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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백운밸리 노가다 후기 #2.(용접보조 후기)★



12월 25일날 갔던 노가다 후기임.

이 날도 마찬가지로 인력사무소에 새벽에 감.

이번에는 용접보조로 가게 됨.

하지만, 나는 #1과 마찬가지로 작업반장 차를 타고 6시에 출발했음.

나머지 인원은 다른 차를 타고 감.


그리고 새벽에 식당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으려고 했음.

그런데 이게 웬걸!!

식당에서 밥을 안준다고 함. ㅋㅋㅋ

크리스마스+일요일이라서 전날에 미리 말했어야 된다고 식당사장이 말함.

자기는 전날에 예약된 분량만 밥을 지었기 때문에 모든게 모자르다고 함.

그래서 우리는 밥을 못 먹고 나오고 목수쪽에서 나온 아저씨들만 먹음.


근데 작업반장 아저씨가 인력사무소에도 전화하고,

여기 현장으로 오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화해서 식당에서 밥을 안준다고 연락을 돌림.

그래서 나는 아침은 굶는 줄 알았음.

그런데 전화를 끊고 다시 인력사무소 근처의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음.

아침은 2800원짜리 우거지선지해장국이었는데 의외로 먹을만 했음.


아무튼, 아침을 먹고 다시 현장으로 출발함.

도착을 해서 체조&조회를 끝내니까 아침 7시임.

그리고 처음 온 사람들은 안전교육을 받으러 갔음.

작업반장이 나한테 "너는 어제도 와봤으니까 나머지 인원들 인솔해서 일할 곳으로 가"라고 함.

그래서 내가 인솔해서 출발함.

일할 곳에 도착하니 아직 어두웠음.

아래는 일할 곳에 도착해서 찍은 영상임.





위의 영상을 찍은 곳에서 해가 뜰때까지 전기난로 주위에서 다들 대기했음.

그리고 8시쯤부터 사람을 나눠서 일을 시작함.

용접반장이 용접 데모도를 누군가 해야 된다고 함.

그러더니 나에게 젊으니까 용접 데모도를 하라고 했음.

그러자 작업반장이 젊은 사람을 뭐하러 데모도 시키냐고 했지만,

용접반장이 그냥 나를 지목하니까 작업반장은 찍소리도 못함.


※노가다 용어

*데모도 : "공사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로서 기능공을 도와 함께 일을 하는 조공을 일컫는 말이다"라고

네이버 국어사전에 등록되어있음. 한마디로 보조라고 생각하면 됨.




그래서 나는 용접하는 아저씨랑 아래 사진에 보이는 철근위에서 일했음.





이 위에서 움직이면서 벽쪽에 다른 철근 구조물을 용접하는 일을 했음.

사진을 보면 철근에 흰색 부분이 보일 것임.

전부 철근에 서리가 낀 것임.

그래서 이동할때 미끄러우므로 조심해야 됨.




아래 사진은 이번 용접작업의 기본셋팅임.





저 철근 구조물은 잡부 아저씨들이 계속 날라줌.

그러면 나랑 용접하는 아저씨가 2인1조로 저걸 용접하는 것임.

나도 용접하는 아저씨랑 저 구조물을 하나 옮겨봤는데 은근히 무거움.

그리고 철근이 엄청나게 차가움. 상상 그 이상임.

게다가 철근에 서리낀것 때문에 발도 조심해야 되서 옮기기가 힘듦.

내가 빨갛게 칠한 철근 부분은 약간 갈색 빛인데, 바닥에 보이는 철근들은 흰색인게 보일 것임.

그리고 우리가 용접할때 사진에 표시한 수평자, 줄자, 용접봉, 망치가 필수였음.

반생이를 자르는 조그만 가위도 있었는데, 그건 잘 안썼음.

나는 용접보조가 처음이기 때문에, 이것들이 용접의 기본인지는 잘 모르겠음.

하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들이 이번 작업에서는 필수였음.



 


이렇게 모든게 갖춰지고 바로 용접을 시작하진 않았음.

왜냐하면 용접기공아저씨가 이 현장은 처음이기 때문임.

그래서 다른 용접공들이 용접을 어떻게 하는지 먼저 구경했음.

아래 사진은 구경하는 사진임.





젊은사람 두명이 용접하는데, 용접의 고수였음.

게다가 둘다 기공이었음.

아무튼, 이 사람들이 한개를 완성한 뒤에 우리도 시작함.


근데, 용접보조는 진짜로 하는 일이 없었음.

그냥 기공아저씨가 시키는 일만 하면 됨.

근데 시키는 일이 별로 안 어려움.

철근 잡아달라면 잡아주고 줄자 달라면 주고 하면 됨.

용접은 기공아저씨가 전부 다 함.

그래서 용접할때는 눈뽕을 안 당하게 먼 산만 쳐다봤음.


이렇게 3개를 완성해서 연결을 했는데, 관리하는 아저씨가 오더니 용접이 잘못 되었다고 함.

용접끼리 cm거리가 엇 나가고, 수평자로 재어서 보니까 수평이 어긋나 있었음.

그래서 다시 뜯어서 용접해야 한다고 함.

그래서 3개를 전부 다 뜯고 용접도 다시 했음.

전부 다시하고 나니 어느새 11시30분임. 그래서 밥먹으러 갔음.


이 날의 점심메뉴는 볶음밥에 군만두였음.

크리스마스라고 중국음식을 시켜준 듯 함.

아래는 점심 사진임.




노가다를 하면서 점심에 중국음식은 처음먹어 봤음.

게다가 옆에서 같이 먹던 목수할아버지들이 군만두를 안 먹는다고 해서 내가 다 먹음. ㅋㅋ


점심을 먹고 나서는 1시까지 휴식을 취했음.

그리고 1시부터 오전에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함.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용접조공은 정말로 할 일이 별로 없음.

진짜로 꿀임.


이렇게 오후 4시 30분까지 일을 했음.

크리스마스라 일찍 끝내줄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은 없었음.

작업한 양을 보니 나랑 기공아저씨는 7개 완성함.

근데 처음에 시범을 보여줬던 젊은사람 두명은 15개를 완성함. 진짜 빠름.

아무튼, 일을 끝내고 환복하고 차타고 다시 인력사무소로 복귀했음.






용접 조공의 일당은 일반 잡부랑 똑같은 11만원(내가 다니는 인력소 기준임)이라서


수수료인 똥을떼고 10만원 받음.



그리고 이 작업반장 아저씨는 반드시 차비를 받는 사람임.

그래서 차비를 2천원 줌.

원래 3천원인데, 양심에 찔린다고 2천원을 받는다고 함.



따라서 이 날의 총수입은 9만8천원 임.





그리고 혹시나 용접기공의 일당이 궁금할 것 같아서 적어봄.


같이 일한 용접기공 아저씨&용접반장의 싸인지를 봤는데, 한 명당 18만원씩 줌.

게다가 똥을 떼도 162,000원 임.

전문으로 노가다를 뛸 사람은 이런 기술직을 추천함.

일은 쉬워 보이는데 돈은 진짜 많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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