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노가다 후기(인력사무소 터널공사 #1).★




12월 20일날 했던 터널 노가다 후기임.


19일에는 새벽에 조금 비가 내림.

근데 비가 조금 내린다고 일거리가 확줄음.

그래서 19일날 처음으로 대마찌(일 없어서 집가는 것) 당함.


아무튼, 19일은 쉬고 20일에 인력사무소에 평소에 가던 시간에 도착함.

그리고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공사현장으로 아저씨들 6명과 출발함.

여기는 내가 덤프트럭 신호수봤던 곳인데, 전부 뿔뿔이 흩어짐.

현장자체가 워낙 넓어서 어쩔 수 없음.


우리는 현장에서 아침(덤프트럭 신호수 후기랑 같은 곳임)을 먹고 현장사무실 앞에서 현장직원을 기다렸음.

그리고 뿔뿔이 흩어짐.

나는 어떤 아저씨한명과 둘이서 돼지과장 새끼가 운전하는 카니발을 타고 현장으로 출발함.

근데 우릴 데리고 현장으로 간 이 돼지새끼가 아주 씹새끼임.


아무튼, 현장으로 가는 길에 나는 "다른쪽에서 신호수를 보는구나"라고 생각함. 근데 아니었음.


3M 방진마스크2급짜리를 주더니, 웬 터널로 들어감.

마스크 썼는데도 입구부터 냄새가 확남.

공기가 매우 더러움, 진짜 황사는 어린애 수준임.


그래고 입구쪽에서 일했으면 상관없음.

터널을 계속들어감. 터널이 짧은 것도 아니고 엄청 김.

그리고 끝이 안보였음. 안양~성남 방면 터널인 것 같았음.

차타고 5분 정도 들어간 듯. 그러더니 내리라 함.


여기에 내리니까, 진짜로 입구쪽 공기는 천사 같았음.

터널안에서 내린 곳의 공기는 답이 없음. 폐가 실시간으로 썩는 느낌이 남.

내가 흡연자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차라리 담배를 피는게 더 오래 살 듯함.


내가 노가다 후기만 안쓰면, 진짜 때려치고 그냥 나왔음.

그러나 노가다 후기계의 떠오르는 샛별로서 노가다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자 일했음.


만약, 호기심에 한번 인력사무소 갔는데, 터널현장으로 일을 나가면 때려치고 그냥 집으로 가길 바람.

한국인은 터널에 거의 없다고 보면 됨.

인종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태국이나 중국인이 일함.

중장비 같은 것은 한국사람이 운전하는 것 같음.


아무튼, 차에서 내렸더니 주변에서 빗자루를 주워서 공구리치는 곳을 쓸으라고 함.

그리곤 차타고 바로 떠남.

여기서 오전 7:30~8:30까지 비질함.

아래 사진이 공구리치는 곳&비질한 곳임.





그리고 나서 오전 8:30~9:30까지 쉬었음.

콘크리트를 실은 덤프트럭이 와야 되는데 안와서 쉰 거임.

그러다가 9:30분에 덤프트럭이 들어옴.


여기까진 담배를 안 폈음.

진짜 공기가 너무 헬이라 피고 싶은 마음이 달아났음.


아무튼, 덤프트럭이 들어오고 나서 섞기 시작함.

콘크리트를 섞는 것은 포크레인이 함.

아래 영상이 콘크리트를 섞는 영상임.





위의 영상처럼 일단 콘크리트를 포크레인이 마구마구 섞어줌.

그런 다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기계에 콘크리트를 부어줌.

콘크리트를 부어주는 것도 역시 포크레인이 함.


아래 영상은 포크레인이 타설기계에 콘크리트를 부어주는 영상임.





이렇게 타설기계에 콘크리트가 주입되면, 타설을 시작함.

위의 영상에서 봤던 왼쪽의 요상하게 생긴 기계가 타설기계임.


타설을 시작하면 타설기계에서 콘크리트가 나옴.

아래 영상이 콘크리트가 나오는 영상임.





말로는 설명이 힘들어서 그냥 바로 영상으로 설명했음.

여기까진 기계가 알아서 해줌.

그리고 나머지를 이제 사람들이 하는 것임.




나는 일이 2가지 였음.

일단 같이 간 아저씨랑 똥푸는 것은 같음.

아저씨는 계속 똥만 펐고, 나는 똥도 푸고 다른 일도 했음.

내가 한 다른 일이란 콘크리트가 타설된 곳에 구멍을 뚫는 일임.

자세한 것은 아래에 쭉 쓰겠음.


아무튼, 콘크리트 똥은 타설이 되고있는 바로 옆의 홈으로 나옴.

내가 일한 부분만 아래 사진에 표시해 놨음.

다른 아저씨는 사진에서 보면, 삽이 놓여있는 곳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똥을 펐음.





위의 사진은 내가 대충 치워 놓고 찍은 사진임.


그래서 콘크리트 똥을 푸기전의 사진을 찍어봤음.

아래의 사진이 똥이 쌓여있는 사진임.

똥이 적게 쌓여있는 것을 찍음. 그래서 깨끗한 편임.

타설기계가 똥을 많이싸면, 아래 사진에 보이는 홈이 넘쳐 흐름.

그리고 똥밑에 모래가 엄청 많은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똥푸면 헬임.

똥이 나와야 되는데, 모래 때문에 헛손질이 되어버림.

그리고 "똥을 무엇으로 푸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음.

그래서 내가 들고 일한 곡괭이 비슷한것을 찍음.

저게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음.





근데, 같은 콘크리트 똥을 푸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내쪽이 훨씬 힘듬.

왜냐하면, 나는 2가지 작업을 동시에 해야 되기 때문임.


똥을 푸다가 밑에 바닥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보이면 철근으로 구멍을 뚫어야 함.

아래 사진을 보면 됨.





일단, 위의 사진처럼 철근으로 구멍을 1차로 뚫음.

그 다음에는 내가 똥푸는 곡괭이의 손잡이 부분으로 2차로 또 뚫음.

이 작업이 은근히 짜증남.

똥이 조금씩 나오면 괜찮은데,

똥이 엄청나게 쏟아지면 똥을 치우랴 구멍을 뚫으랴 양쪽으로 바빠짐.


이때부터 터널 안에서 담배핌.

웬만하면 안 피려고 했는데, 별수 없음.

마스크를 벗고 담배피는데 진짜 피면서도 폐가 썩는 것 같았음.

진짜 터널일은 하면 안됨. 비추비추 왕 비추함.



 


아무튼, 이런 식으로 계속 일했음.


그리고 점심을 12:00에 먹으러 감.

개같은 현장임무슨 신호수도 아니고 12:00에 먹으러 가는게 말이 안됨.

식당 도착하니 12:20분임.

그리고 밥먹고 나니 12:40분임. 먹자마자 바로 현장으로 출발함.

진심으로 개같음. 밥먹고 쉬어야 되는데 진짜 좇같은 현장임.

터널도착하니 1시임. 리얼 안쉼.


이게 다 그 돼지새끼가 이런식으로 일 굴려서 그런 것임.

진짜 살다살다 신호수도 아니고 이렇게 일을 굴리는 곳은 처음임.

딱 보니까, 돼지가 일정을 땡겨서 작업을 끝내려고 계속 일 시키는 것 같음.




그리고 점심먹고 터널에 도착하자마자, 터널내부 한번 찍어 봤음.

아래는 터널내부 영상임.





오전에 했던 작업을 계속 반복해서 일함.

쉬는 시간은 잠깐잠깐임. 덤프트럭에 있는 콘크리트 섞을때 쉼.

그리고 덤프트럭이 안오면 올때까지 쉼.

옆에 앉아서 다 같이 쉼.

아래는 덤프트럭이 안올때 사진임. 이런 식으로 쉼.




그리고 우리가 똥푸면,

미장하는 아저씨들이 콘크리트 타설된 것을 마무리로 미장함.

미장하면서 중간 중간에 홈 같은 것을 파고,

가운이 핑크색으로 생긴 스티로폼 같은 것을 끼움.

아래는 미장하는 아저씨들 영상임.





이런식으로, 무한반복 작업임.


터널 노가다의 장점은, 따뜻해서 한겨울(1~2월)에도 일을 할 수 있음.

그리고 내가 한 일만 말하자면 노동강도는 쉬움.


터널 노가다의 단점은 공기가 썩었음. 그리고 하루종일 어두운데서 일함.

공기썩은 수준이 말도 못함. 누누이 말하지만 진짜 장난이 아님.

2급짜리 싸구려 방진마스크가 아니라 산소호흡기끼고 일해야 될 것 같음.

법을 잘 모르지만, 터널에서 작업하려면 산소호흡끼를 구비하도록 법을 바꿔야 될 것 같음.

본인이 짧고 굵게 살고 싶은 정도가 아니라, 그냥 일찍 죽고 싶으면 터널에서 일하길 추천함.

그리고 역시 사람은 햇빛을 보고 살아야 됨.

아침에 해도 안 뜰때 터널로 들어가서, 점심먹을때 잠깐 해보는게 끝임.

일 끝나고 나오면 해가 지고있음.



아무튼, 일은 5시 정각에 딱 끝남.

아침에 터널에 데려다준 돼지새끼가 5시 되니까 차에 태우러 옴.

근데 이 씨발돼지새끼는 터널 안에서 5시에 일을 딱 끝낸 셈임.

5시를 절대 넘기지 않고, 딱 맞춰서 데리러 오는 이유도 있음.

5시가 넘어가면 일당을 더 줘야되니까. 무슨 짓을 해도 5시는 안 넘김.


그리고 돼지새끼가 양심이라도 있으면 터널에서 내가 내려다 달라는데 내려줘야지,

자기 편한 곳인 아침먹는 식당앞에 데려다 줄려함.

터널에서부터 식당 앞이나, 내가 내려다 달라는데로 내려주나 차로 이동하는 시간은 똑같음.


단지 차이점이라면,

내가 원하는 곳은 의왕쪽이라 인력사무소로 걸어서 가기 가까움.

근데, 아침먹는 식당앞은 성남방향이라 인력사무소로 가려면 걸어가기가 존나 멀다는게 차이점 임.


그래서 나는 식당 앞쪽으로 안 가고 내가 알아서 걸어서 간다고 했음.

근데 계속 차에 타라고 함.

사람이면 내가 이 정도 말했으면, 알아 들었겠거니 생각했음.

근데 이 돼지는 사람이 아니었음. 결국 식당앞에 내려줌. 리얼 딥빡...


그리고 아무리 늦어도 5시에는 현장에서 완전히 탈출함.

근데 이 돼지과장 새끼가 일시킨 곳은

현장에서 완전히 탈출하니까, 5시 17분임.

이런 경험은 처음 이었음. 기분이 매우 좇 같음.


이곳과 같은 현장(제2경인연결고속도로)인데,

다른 구역(덤프트럭 후기들)에서 신호볼때는 아무리 늦어도 5시에는 현장에서 완전 탈출함.

그리고 일찍 가면 4시45분에도 탈출을 해봤음.


근데 이 돼지과장은 그런게 없음.


그리고 요즘 유산소 운동을 못해서 걸어서 인력사무소까지 가봤음.

그러니까 1시간 10분 걸림.

진짜 의왕에서 갔으면 40분이면 충분히 걸어가는데, 오지게 오래 걸림.

그리고 인력사무소에 6시30분쯤에 도착함.

그리고 돈받음.




이 날의 일당은 11만원(내가 다니는 인력소 기준임)이라서


수수료인 똥을떼고 10만원 받음.


그리고 아침엔 공짜로 차를 타고 가고 

끝나고는 걸어서 인력사무소로 도착함.

그래서 따로 차비는 안 들었음.




따라서 이 날의 총수입은 10만원임.





내가 진지하게 말한다. 10만원받고 터널일 할 바에야 그냥 일 쉬어라.


현장에 도착했는데, 알고보니 터널이면 폐수술했다고 하고 집에 와라.


터널은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가 일한다.


한국 사람이 얼마나 일을 안 하려고 하는지 감이 오냐?


게다가 일을 시키는 사람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저 돼지새끼는 진짜 사람새끼가 아니다.


여기현장이 어딘지 궁금하면 댓글 달아라 내가 친절히 알려준다.


여기는 인간이 갈 곳이 아니다.


여기를 이틀 연짱으로 갔는데, 다음 후기를 기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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