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일&신호수 노가다 후기(빡센현장 후기 #2).



#1에 이어서 같은현장 두번째 후기임.
이번엔 바로 이전에 쓴 후기와는 다르게 평일에 나감.
역시나 5시45분쯤에 인력사무소 도착함.
6시쯤에 사장님이 아저씨들이랑 일보냄.

여기는 정원이 8명인데, 전부 안 나가려고함.
따라서 정원채우기가 더럽게 힘듬.
사장님이 아저씨들이 한테 "XX건설 가세요."라고 하니까,
전부다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안 나가려고 함.
첫날부터 쎄하더니 ㅅㅂ...
둘째날은 인력사무소에서부터 쎄함.
그래서 나 포함해서 6명이 나감.

처음 나간 날에 먹었던 식당에서 밥을 먹음.
일요일날은 라면&김밥 줬는데, 평일은 밥&반찬을 줌.
그리고 현장사무실에서 환복하고,
체조&조회 끝나니까 아침7시임.

조회 끝나자 마자 아침7시에 어두컴컴한데서 일 시작함.
아래에 아침사진 투척해봄.
철제계단으로 내려가다가 중간에서 찍음.

사진을 보면 조명이 보임.

그러나 어차피 지하로 들어가면 아무것도 안보임.




이날도 여지없이 맨 밑에서 폼 정리함.

정리하고 있는데 해가 좀 뜨니까


서반장이라는 사람(욕 전문임)이 갑자기 오더니 전부 모이라해서 일시킴.

그리고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비닐&목재&철근&쇠파이프 등등을 자루에 줍는 일임.

전체 샷 & 확대 쓰레기 샷 찍어봤음.





그리고 여긴 일시키는게 중구난방임.

이거 시켰다가 금방 또 저거 시키고, 저거 하다 보면 또 다른거 시킴.

그리고 간섭이 줜나 심함.

일 시키면 알아서 하는데 ㅅㅂ.

자기맘에 안들면 일단 줜나 욕함.

일의 능률과 효율은 상관없음. 무조건 자기기준에만 맞춰야 됨.

이런 스타일이 상사면 줫댐.

와 ㅅㅂ 사사껀껀 간섭&욕 하는데 아저씨들도 진저리 침. ㅋㅋㅋ

여기는 정말 안가려고 하는 이유가 있음.



 


또 흥분해서 딴 얘기로 새버림.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저기서 쓰레기&자재 정리하는데

ㅅㅂ 일한지 얼마 안 됬는데 이번엔 또 신호수 2명 올라가라 함.

리얼 일 시키는게 중구난방임.

이러니 일에 진척이 있나... 전혀 없음.

근데 뭐 까라면 까야지 어쩌겠음.

그래서 2명이 신호수로 올라감.


근데 ㅅㅂ 30분뒤에 신호수 한 명 더 필요하다고 함.

아니 대가리 굴려보면 싸이즈 나와서 몇 명 필요한지 바로 각 나오는데,

대가리를 안 굴리면서 일하는 건지 또 부름.

아무튼 아저씨들이 신호수 안 볼려고 해서 내가 올라가게 됨.




신호수 옷입기 전에 내 사진 한번 찍어봄. ㅋㅋㅋ

여기서 신호수 쪼끼 챙기고, 신호봉 들고, 하이바도 빨간 신호수 하이바 쓰고 신호수 봄.





아래 사진은 신호수들이 레미콘이 오는것을 봐주는 사진임.

레미콘이 들어오고 나올때 신호를 봐주는 거임.





신호수를 보다 보면 다리가 아플 수 있음.

따라서 Tip을 주자면,

눈치 껏 어디에 기대 있거나 앉아 있으면 됨.

눈치 잘 보면서 해야됨. 안 그러면 노는 것처럼 보임.

아래 사진은 내가 눈치보면서 엉덩이 붙이고 있던 곳임.

나처럼 저런 봉이 근처에 있으면 매우 좋음.





신호수가 이렇게 레미콘 신호를 보면,

레미콘은 빨갛게 생긴 큰 기계 똥꾸멍에 공구리(콘크리트)를 부음.

그러면 밑에 내가 찍은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 기계 앞부분을 통해서 콘크리트가 아래로 감.

아래 사진은 공구리 붙는 사진임.





이렇게 대충 1시간인가 2시간쯤 신호보고 밥 먹으러 감.

그리고 쉬다가 1시에 다시 신호를 보는데,

본지 10분도 안되서 이번엔 신호수 한명이 필요 없다고 내려가라 함.

그래서 다른 사람이 내려갔음.


근데 또 10분 있다가 한명 더 내려가라 함. 그래서 내가 내려감.

근데 내려 가보니 공구리가 터졌다고 함.ㅡㅡ

이날은 몰랐음. 공구리 터진거 수습하는게 개 헬이라는 것을...


아무튼 내려가 보니 레미콘2대 분량정도가

형틀을 뚫고 터져 나옴.

아저씨들이 밑에 모여서 얘기했는데,

장소가 너무 협소해서 3명이서만 일할 사이즈라 함.

그래서 난 다른 아저씨들이랑 일하게 됨.


근데 다음날 알게 됬지만,

공구리 터진거 수습을 당일 날 못한것이 다음 날에 여파가 옴.

그리고 나중에는 공구리 수습하던 아저씨 3명도 불려와서 우리랑 같이 일함.

진짜 윗대가리들은 뭣이 중헌지 모름.

밑에서 몸으로 뛰는 사람만 줫뱅이 치는 거임.

무조건 공구리부터 수습을 했어야햇음.

진짜 공구리 터진거 수습은 시간이 지날수록 what the fuck 임.


아무튼 나는 남은 아저씨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가서

우리의 욕쟁이 서반장이 지시하는 일을 함.

계속 얘기해서 미안하지만 중구난방임.


이 이후의 사진은 없음. ㅅㅂ...

하도 중구난방으로 일해서 진이 다 빠짐.

진짜 쉬지도 못하게 몇시간 동안 계속 폼 쌓고 자재정리함.

그리고 이거 쌓으라면 이거 쌓고 저거 쌓으라면 저거 쌓고.


이렇게 일하는데 일은 또 5시에 끝내줌.

일요일은 서반장 없어서 4시30분에 일이 끝났는데,

알고보니 서반장 있으면 기본이 4시50분에 끝난다고 함.

같이 일하는 아저씨들이 하루종일 불평함. ㅋㅋㅋ

여기 가기 싫다는데 왜 보내서 줫뱅이치게 하냐면서.

아저씨들이 여기만큼 빡센 현장이 없다고함.




그 이유를 대충보면 


첫째 : 해도 안 뜰때 일시작 하고, 작업끝나는 시간은 겁나늦음. 


둘째 : 반장이 욕을 줜나하고 신경질 적임.

이 욕이란게 우리 학교다닐때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안됨(상상 그 이상임).


셋째 : 담배필 시간이 없음. 가만히 서있으면 바로 욕 날아옴.

중간에 참 먹을때만 한 10분정도 쉼.이런 현장은 리얼 처음임. ㅋㅋㅋ


넷째 : 일이 중구난방임.


다섯째 : 뭣이 중헌지 모름.

공구리가 터졌을때 어떻게든 달라 붙어서 수습 했어야 됬음.

다음 후기에 쓰겠지만, 극한직업이었음.





정말로 인력사무소 처음 나간 날(일당 13만짜리)보다 더 빡셌음.

12만원짜리가 무슨 13만원보다 더 빡셈.ㅋㅋㅋ

그래도 신호수 조금이라도 봐서 다행이었음.

이어서 다음에 쓸 후기는 장난없이 빡셈.




아무튼 여기 일당은 12만원(내가 다니는 인력소 기준임)이라서


수수료인 똥을떼고 10만원 8천원 받음.


걸어서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차비는 안 들었음.




따라서 이 날의 총수입은 10만 8천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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