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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작업(일당 11만원) 인력사무소 후기 #1★



1월 2날 갔던 노가다 후기임.

이 날도 개꿀 빨았음. but, 다음 날이 조금 헬이었음.

일단 이 날의 작업만 적겠음. 1월 3일은 다음 후기를 기대해 주셈.


이 날도 마찬가지로 새벽에 인력사무소로 갔음.

그리고 나를 포함해서 7명이 이 현장으로 일을 나감.

가는 도중에 당연히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갔음.

그리고 현장에 도착해서 차는 의왕백운밸리 건설현장 안쪽에 댔음.

아래 사진을 보면 바로 건너편쪽에 의왕백운밸리 사무실들이 보임.




하지만 의왕백운밸리현장은 아님. 이 현장은 한강어쩌구공사현장임.

그리고 예전 후기에서 언급했던 사람이 죽었다던 곳이 여기임.

그때는 차도에서 사고가 난 줄 알았음.

하지만 아침 8시쯤에 전봇대에서 작업하다가 전봇대가 쓰러져서 죽었다고 함. 이런것을 보면 노가다가 많이 위험하긴 함.

최소한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에서 알바라도 하면 죽을 걱정은 없을테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날은 맨홀 작업을 한다고 함.

그래서 인원을 나눴음.

반장이 두명인데, 나는 우리인력사무소에서 나가는 반장이랑 일을 했음.

그래서 나를 포함해서 4명이 한개 조 였음.

그리고 나머지 4명이 또 다른 조 였음.

다른 조의 반장은 강원도 원주시에서 오는 아저씨임.

그래서 늦게 오기 때문에 아침 8시부터 일한다고 함.


아무튼, 우리 조는 바로 일을 시작했음.

아래 사진처럼 맨홀에 아저씨가 들어감.




아저씨 한명이 일단 들어가서 물이 얼마나 찼는지를 봄.

그래서 물이 많이 차있으면 퍼내야 됨.

사진에 보이는 곳은 바께스통으로 퍼냈음.

참고로 물을 전부다 퍼내지는 않음. 조금은 남겨둠.

그 이유는 아래를 보면 알게됨.

물을 퍼냈으면, 다음에는 안에 있는 구조물(?) 비슷한걸 닦는 것임.

아래는 구조물(?) 사진임.




내가 표시한 부분이 구조물(?)임.

저것을 헤라를 이용해서 겉부분을 긁어 내야함.

헤라가 무엇인지는 글을 읽다보면 알게 될 것임.

헤라로 긁어 내는 것들은 녹슨것, 시멘트 묻은 것 등등임.

일단 헤라로 긁어내면 그 다음에는 물로 한번 씻음.

이게 바로 물을 처음에 전부 다 퍼내지 않는 이유임.

구조물(?)을 씻기 위해서임.

그리고 전부 씻었으면, 보루로 닦아냄.

보루는 1월 3일 후기에 사진이 있음.

여기에서는 사진을 못찍었음.

보루는 팬티, 난닝구, 찢어진 옷 등등임.


이렇게 보루로 구조물(?)에 있는 물기까지 닦고 나면,

이제는 토치로 완벽히 말려줌.

토치로 말려준 다음에는 페인트 까지 칠해줌.

아래는 페인트 칠하는 사진임.




난 반장이 밖에서만 있으라고 해서 이때는 전혀 몰랐음.

이게 얼마나 극한인지를...

궁금하면 나중에 쓸 1월 3일 후기를 보기 바람.


그리고 맨홀은 별의별 곳에 다 있음.

산밑에도 있고, 인도에도 있으며, 차도에도 있음.

아래는 인도에 있는 맨홀 사진임.




저기 꽂혀있는 요상한 물건은 깔깔이라고 함.

난 깔깔이라길래 군대에서 입던 깔깔인줄 알았음.

아무튼, 저것을 이용해서 맨홀뚜껑을 여는 것임.


그리고 차도에 맨홀이 있으면, 나는 신호를 봤음.

여기는 1차선 도로가 많아서 신호를 잘 봐줘야 됬음.

아래 사진은 차도에 있던 맨홀임.




사진을 찍은 위치 정도에 서서 양쪽의 차가 잘 오고가게 신호를 보면 됨.


아, 그리고 맨홀안에 페인트를 다 칠했으면, 뚜껑도 칠해줘야 됨.

저렇게 차도에 있는 곳은 칠을 안하고 산 밑이나,

사람이 잘 안 다니는 곳에 있는 맨홀뚜껑을 칠함.

아래는 맨홀뚜껑을 칠하는 사진임.




페인트도 그냥 칠하는게 아님.

뚜껑에는 흙이 묻어 있기 때문에, 헤라를 이용해서 깨끗이 해놓음.

그 다음에 페인트를 칠함.


오전에는 이렇게 대충 5개 정도의 맨홀을 작업한 것 같음.



 


이렇게 일하니 어느덧 점심시간임.

그래서 점심먹고 1시에 다시 일을 시작했음.

오전에는 그래도 좀 낮은 맨홀에서 일했음.

그런데 오후에는 깊은 곳에서 일을 함.

물론 이 날은 나는 들어가진 않았음.

그냥 밖에서도 보임.

아래 사진은 오전 보다는 깊어 보이는 맨홀임.




아주 자세히 보면 물이 많이 고여 있는게 보임.

여기는 그래서 양수기로 물을 퍼냈음.

양수기는 차에 전부 실려있음.

양수기 같은거 옮기는 일은 내가 함.

아래 사진처럼 양수기, 호스, 전선까지 전부다 맨홀 옆으로 옮겼음.




여기서 전기는 어디서 끌고 오나 궁금한 사람이 있을 수 있음.

전기는 차량뒤에 휴대용 발전기가 있음.

그걸 켜서 전기를 이용함.

아래는 발전기 사진임.




사진처럼 발전기에 코드를 꽂아놓고 양수기를 사용함.

근데 양수기로 물을 퍼내는 동안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가 웃겼음.

건너편에 있는 나무 한 그루에 대한 이야기였음.

그 나무는 아래 사진에 표시한 나무임.




여기는 의왕백운밸리건설현장 안쪽인데, 휑하니 나무 한 그루가 있음.

다른 나무들은 다 뽑아서 주변이 휑함.

근데 저것은 아무도 못 건드리고 그냥 냅둠.

그 이유가, 저 나무 주인이 저것을 원상복구 할 수 있으면,

저 나무를 치워도 된다고 했다고 함.

근데 하필이면 저 나무가 몇 백년된 나무라고 함.

그래서 치우려도 해도 괜히 잘못될까봐 무서워서 못 치운다고 함.

따라서 저 나무하나만 휑하니 있음.

저건 뭐 없애 버리고 보상해주기도 애매하고,

다른 곳으로 옮겼다가 죽기라도 하면 원상복구도 안되고,

그래서 결국 그냥 냅두고 있음.ㅋㅋㅋ


이렇게 노가리를 까니 물이 어느새 다 퍼짐.

그래서 아저씨들이 안으로 들어가서 오전에 한 작업을 했음.

그러는 사이에 나는 밖에서 장비를 점검했음.

아래는 장비 사진임.




시누는 후기에 몇번 설명해서 잘 알거라고 생각함.

보통 반생이를 조일때 사용을 많이 하는데,

그 외에도 이것저것 필요할때 많이 사용됨.

그리고 아까 설명한 깔깔이, 토치가 있음.

그리고 보통 껌을 떼는 도구라고 알고 있는데,

저것을 노가다판에서는 헤라라고 함.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헤라도 종류가 많은데, 그냥 전부다 헤라임.


그리고 깔깔이는 맨홀뚜껑의 정 가운데에 꽂고 돌려서 열고 닫음.

아래는 깔깔이를 이용하는 사진임.




저렇게 맨홀뚜껑의 정 가운데 홈에 끼워놓고 돌리면 됨.


그리고 이번 맨홀뚜껑은 너무 더러워서 글라인더를 이용했음.

아래는 글라인더를 이용하는 사진임.




나는 글라인더가 무언가를 갈때만 쓰는 것인줄 알았음.

하지만 앞에를 철수세미처럼 생긴 것으로 바꾸니까 저렇게 맨홀도 닦아짐.

역시 기계를 사용하니 헤라로만 파내는 것보다 훨씬 낳음.

이렇게 너무 더러우면 글라인더를 이용하고,

적당히 더러우면 헤라를 이용했음.


이 날은 이렇게 일하니까 하루가 끝났음.

하루종일 일을해서 8개 정도의 맨홀을 끝낸 듯함.

일은 오후 4시 50분에 끝났음.

그리고 차타고 다시 인력사무소로 복귀함.


맨홀을 들어간 다음날이 정말 헬이었지만,

이 날은 정말 쉬웠음.



맨홀작업의 일당은 11만원(내가 다니는 인력소 기준임)이라서


수수료인 똥을떼고 10만원을 받음.

그리고 갈때랑 올때는 차를 타고 갔지만,

여기는 차비를 안받아서 차비는 없음.



따라서 이 날의 총수입은 100,000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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